코스닥지수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지만 실적개선이 돋보이는 종목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640~660선의 조정이 이어진 2월 한달 동안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장중 기준)은 40여개로 상승장 못지않게 많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매도세로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업종이나 테마보다는 개별종목으로 순환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실적개선이 확인됐거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되는 종목은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텔레콤 주가는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이면서 연초보다 14%이상 올랐다. 단말기 보조금지급 재개와 발신자번호표시서비스 무료화 등으로 수익악화에 대한 우려감은 남아있지만 가입자 순증세 지속 등으로 실적호조세가 기대되면서 주가는 8,000원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여행업계 1,2위를 달리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주가는 해외여행객 증가세에 힘입어 조정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이 달초보다 주가가 무려 34.9%이상 올랐다. 여행업 2위업체인 모두투어도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 달 초에 비해 29.4%나 상승한 상태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IT장비ㆍ부품재료주 가운데 신고가 경신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테크노세미켐은 반도체ㆍLCD식각액 수요증가와 실적개선 기대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지분은 연초보다 2.7%포인트 오른 14.7%선에 달하고 있다. LCD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1년동안 코스닥지수대비 29%이상 밑돌았지만 최근 성장세와 3.9%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 등이 부각되면서 3만원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관련 급등주들은 신고가 이후 재료 부재로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 젠네트웍스의 경우 영화배우 정준호씨등 연예인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호재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다가 최근 급락세로 전환됐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기관의 매도세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라고 판단하기는 힘들다”며 “개별종목 투자에 앞서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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