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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생활관 '개인 독립형'으로 변신

침실에 칸막이·TV시청 공간 분리 등 구조 개선

육군은 현행 병영생활관의 공간을 나눠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구조를 개선한다. 개선된 병영생활관은 침실과 TV시청실·다용도실 중간에 강화유리로 칸막이를 설치해 분리하는 방식이다. /육군제공

병영생활관 내부 구조가 창군 이래 66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선된다.

육군은 병사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생활하도록 하는 현행 병영생활관의 공간을 나눠 개인 생활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 공간에서 잠도 자고 TV도 시청하는 현행 병영생활관 구조를 침실과 TV시청실·다용도실 등으로 분리하는 구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특히 병영생활관 내 병사들의 침실에는 칸막이벽을 설치해 '개인 독립형' 공간으로 고칠 계획이다.

육군은 올해 203특공여단 예하 1개 중대를 대상으로 이처럼 개선된 병영생활관을 시험 적용하고 있다. 연말에 시험 평가를 거쳐 병사들의 만족도를 측정해 내년에 더 많은 부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병영생활관 내부 구조는 가운데 통로를 두고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침상형과 개인 침대형 등 두 형태로 돼 있다.

침상형은 병사들이 나란히 누워 취침하는 형태로 잠버릇이 심한 병사 옆에서 자는 병사는 다른 병사의 다리나 손이 몸에 닿아 잠을 설치기 일쑤다. 침대형도 비좁은 생활관에 침대를 여러 개 놓다 보니 침대와 침대 사이 공간이 좁아 다리나 손을 뻗으면 옆 침대의 병사 몸에 닿을 수밖에 없다. 이런 구조 때문에 전우 간에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육군은 개인 독립형 구조로 바뀌면 개인 생활이 보장돼 병영생활에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침상형 생활관에 대해서는 휴게실과 독서실·체력단련실 등 다용도 시설을 별도로 설치할 것"이라며 "개인 독립형 생활관으로 점차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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