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가진 '2014 남북통합지수' 발표회에서 지난해 남북한 전체통합지수는 190.9(1,000점 만점)로 지난해 197.6보다 6.7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214.2)에 비해 23점 이상 떨어진 수치로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남북통합지수는 남북한 관계에서 상호통합의 수준과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개발한 지수로 전체통합지수는 제도와 관계의 통합을 의미하는 구조통합지수와 남북한 주민의 의식통합 정도를 뜻하는 의식통합지수로 구성된다. 정치와 경제, 사회문화 등 영역별 남북한 통합 단계를 0~10단계로 분류한 결과 정치는 처음으로 0단계로 떨어졌다. 통일평화연구원 측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개성공단의 일시 폐쇄, 이산가족 상봉 무산, 장성택 숙청 등 악재가 겹쳐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낮은 수준에서 다양한 접촉과 교류를 재개하고 남북관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정부 차원의 전략적 비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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