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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OCI

고품질 폴리실리콘으로 글로벌 톱3 공급업체로 우뚝<br>작년 전체 매출액의 45% 달해 반도체특수가스 NF3 세계적 인정<br>3년 연속 29% 성장률 이어가 LED용 잉곳 사업도 본격 가동

백우석 사장


OCI가 전세계 50여개 고객사에 공급중인 10-nine(순도 99.9999999999)급 이상 품질의 초고순도 폴리실리콘. /사진제공=OCI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OCI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 세계 경제의 위기 속에서도 사상 최초로 연결기준 매출 4조2,759억원, 영업이익 1조1,14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OCI가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폴리실리콘, 석탄석유화학, 무기화학 등 3개 주력 사업부문 가운데 폴리실리콘 부문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태양광산업의 기초 화학소재인 폴리실리콘은 지난 2008년 첫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매년 거의 2배씩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도 OCI 전체 매출액의 4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군이다.

지난해 태양광 시장은 저품질, 저가격을 앞세운 중국 업체들의 거센 공세에 따른 공급과잉현상과 더불어 세계적인 경기둔화 및 유럽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한 수요하락으로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CI의 폴리실리콘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5% 가량 상승했고, 10-Nine(순도 99.9999999999)급 이상의 고품질 폴리실리콘의 생산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톱 3 공급업체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OCI는 지난해 1월부터 연간 2만7,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폴리실리콘 공장을 풀가동한 데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연간 1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생산효율화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총 4만2,000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세계 3대 태양광업체로 꼽히는 독일의 바커와 같은 생산규모로 OCI는 고순도ㆍ고효율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OCI는 앞으로도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고 지속적인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시장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제품 공급으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OCI가 세계적 화학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품은 무기화학부문의 반도체특수가스 NF3다. OCI의 계열사인 OCI 머티리얼즈는 NF3를 생산하는 글로벌 1위의 생산업체로 지난 2009년부터 이 분야에서 3년 연속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과 공정개선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며 오히려 세계 시장규모를 확대했다.

또 무기화학부문의 경우 유리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소다회 판매도 매출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 미국 계열사인 OCI케미칼에서 천연 소다회를 생산하고 있는 OCI는 지난해 세계 소다회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산 소다회 수출가격 인상과 생산비용 절감 등을 통해 이익률을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올해 OCI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생산성은 높이되 사업 포트폴리오는 꾸준히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대신 폴리실리콘 부문의 매출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분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OCI는 탄소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미래의 제로하우스 정책에 발맞춰 준비한 친환경 고성능 진공단열재인 에너백을 지난해 초부터 생산, 판매 중이다.

또 친환경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한 LED용 사파이어 잉곳 사업도 올 2월부터 연산 400만㎜ 규모의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OCI는 오는 2015년까지 전세계 잉곳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해 글로벌 톱 3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OCI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미국의 태양광 발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OCI 솔라 파워를 인수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미국 샌안토니오시에 태양광발전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5공장 완공땐 연산 8만6,000톤 확보

OCI가 오늘날 전세계 폴리실리콘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OCI는 지난 2010년 폴리실리콘 제3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단계적인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 세계 1위의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으로의 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OCI는 기존 폴리실리콘 공장의 축적된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내년 초 연산 2만톤의 제4공장을 완공한다. 이로써 OCI는 총 6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OCI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제5공장 건설을 통해 향후 세계적인 수요증가에 장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생산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014년초 전북 새만금산업단지 부지에 들어서게 될 제5공장은 연산 2만4,000톤 규모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제5공장을 포함한 총 8만6,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량 역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힘입어 OCI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현재 햄록, 바커 등 해외 메이저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들도 모두 앞다퉈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경쟁력 있는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선 지금 증설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최근 폴리실리콘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효율 태양전지 제조에 필수적인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맞춰 OCI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전세계 50여개의 고객사에게 이미 10-nine(순도 99.9999999999)급 이상 품질의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다. OCI는 추가 증설이 모두 마무리되면 기존 고객과 신규 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게 돼 고순도 제품의 수요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신흥국 수요 크게 늘 것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OCI는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다. 동사는 지난해 상반기 이후 진행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하지만 올해에는 태양광 시장 회복 전망과 동사의 높은 원가 경쟁력을 감안하면 다시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고 판단된다.

하반기부터는 태양광 시황의 반등세가 예상된다. 중국과 일본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정책 효과로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2013년 태양광의 발전단가가 화석완료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재고 확충과 설비확장이 재개되며 태양광 시황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태양광 벨류 체인 최상단에 위치한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회복돼 현재 kg당 30달러 이하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35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태양광 시황이 반등할 경우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OCI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OCI는 지속적인 증설과 원가 절감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대내외 호재들은 OCI를 최후의 승자로 만들어줄 중요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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