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위원
모두투어는 1989년 해외 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직후 해외여행 상품을 기획해 전국의 여행업체에 유통시키는 여행 도매업체로 출발했다. 현 시점에서 모두투어를 주목하는 이유는 여행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여행업 비즈니스 모델은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즉 아웃바운드 중심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해외로 출국하는 관광객 중심의 영업을 하다 보니 국내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성장성 면에서 특별한 프리미엄을 부여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여행업계는 큰 구조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즉 아웃바운드 영업을 기초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바운드 수요, 즉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로의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류 열풍과 국내 대표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따른 외국 관광객 입국자 수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2년 외국인 방문객은 연 23% 수준의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는 인바운드 비즈니스 진출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자체 운용 또는 제휴 호텔을 활용한 숙박, 운송, 메티컬투어, 테마관광 등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새로운 시도는 앞으로 모두투어의 성장성에 높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확대에 따른 매출과 이익증대는 주가 상승의 가장 핵심적인 촉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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