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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유 내년 30弗대 유지"

OPEC 공급능력 부족·생산비 상승등으로 고유가시대 정착<br>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 개최

한국의 석유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고유가 현상이 유지되지만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대에서 정착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지난 11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에서 국제석유시장이 고유가 시대로 정착되는 주요인으로 ▦산유국의 공급능력 제약 ▦생산비 급증 ▦산유국 과세강화 등이 꼽혔다. 박복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사들의 생산능력이 지난 85년 이후 거의 정체상태인데다 부채 과다로 생산비는 배럴당 30달러가 넘어야 유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조용호 석유공사 석유정보처장은 “구조적 상승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대규모 투자가 중기적 유가 상승요인”이라며 “석유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당분간 연평균 유가는 30~35달러대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변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오호일 한국은행 종합분석팀장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여 국제유가 상승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김현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크게 증가하는데다 중국 내 주요 유전 생산량이 감소, 석유소비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수입량도 더 늘어나 유가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이 추가 감산을 추진할지도 관심사였다. 박 연구위원은 OPEC이 전격적으로 추가 감산을 단행할 경우 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이은배 연구위원은 내년 석유수요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을 것이 확실해 OPEC의 추가 감산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의 달러약세 기조는 거래대금을 달러로 받는 OPEC의 실질구매력을 낮춘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요인으로 거론됐으며 올해 기승을 부린 선물시장의 투기세력도 언제든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OPEC은 10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총회에서 하루 100만배럴의 쿼터 초과생산분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내년 1월30일 예정된 회의에서는 현재 하루 2,700만배럴인 생산쿼터를 감축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당 1.82달러 내린 40.71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그동안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OPEC 회의가 그리 공세적이지 않은 결정으로 마무리된 만큼 별다른 불안요인이 돌발하지 않는다면 유가가 30달러대에서 안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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