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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올해의 건축문화인상, 김창수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회장

건축인 힘모아 건축서비스진흥법 제정 보람<br>설계 예술·문화성 발전 위해 정부·업계 체계적 지원 필요 건축문화진흥법도 만들었으면


"건축설계업계의 염원이었던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이 제정된 것을 높이 평가된 듯 합니다. 같이 노력하신 분들도 있는데 제가 그 분들을 대신해 받았습니다."

김창수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회장은 한국건축문화대상이 선정하는 '올해의 건축문화인상'을 수상한 것을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 제정을 위해 노력했던 동료들 덕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한건축사협회의 권병조·김의중 부회장, 전영철 전 이사, 한국건축가협회 김태우 이사, 대한건축학회 강부성 위원장, 여성건축가협회 박순천 이사, 새건축사 협의회 박인수 이사 등의 이름을 하나하나 들며 "정작 상을 받아야 할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은 공공발주 공사에 대해 설계·감리의 통합, 턴키(Turn-Key)발주 자제 등 업계가 설계, 감리 등의 분야에서 그 동안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던 다양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회장은 건축설계업계 대표들과 함께 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 왔고 올해 6월 법 제정이라는 결실을 맛보게 됐다.

김 회장은 인터뷰 내내 현재 건축설계업계가 처한 어려운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IMF외환위기가 시작된 1997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 때는 지금만 견디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지금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건축사들이 해외 건축사들에 비해 평가절하되는 모습에 대해 국내 건축사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편으로 1970~80년대 고도성장기를 거쳐온 한국 건축설계업계의 한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건축물의 대량생산 시대였다"며 "설계거리가 넘칠 만큼 경제적으로는 풍부했지만 예술성과 문화성을 갖추기는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에서 지금이라도 건축설계의 예술성과 문화성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산업적인 측면에서 '건축서비스산업진흥법'이 제정됐듯이 문화적인 측면에서 건축문화진흥법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건축가가 되기로 마음 먹은 것은 고교시절부터였다. 거창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건축학과 출신이었던 수학선생님이 교사(校舍)를 직접 짓는 것을 보고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는 것. 김 회장은 "그런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대학 진학 때 성적이 딱 고려대 건축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이었다"며 "자연스럽게 내가 가야 할 길이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세청 청사 현상설계를 공모할 때입니다. H건축사사무소와 최종 경합을 벌였는데 H사는 그 때로서는 획기적인 커튼월 방식으로 설계안을 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하지만 형평과 균형, 공명과 정대, 권위라는 국세청의 상징성을 표현했던 제 작품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김 회장은 건축을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국세청 청사 프로젝트가 그런 정의에 가장 부합되는 작품이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건축설계업계의 미래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결국 작품으로 승부해야 하며 세계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수 있는 능력있는 건축가들이 있다는 것이 희망적"이라며 "국격을 높이고 후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건축물이 많이 세워져야 하며 이것이 건축가로서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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