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올림픽 공식 후원사는 아니지만 8년여간 꾸준히 훈련비 등을 지원해 온 후원사로서 적지 않은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에는 기아차 마크가 붙은 경기복을 착용할 수 없지만 앞서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나 빙상월드컵 등에서 기아차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경기복을 입고 빙상을 달리는 이상화의 모습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빈번하게 매체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이며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브랜드 간접 홍보 효과는 절정에 달한 것으로 기아차는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아이스링크에서 이상화가 K5 터보와 50m 경주를 벌이는 기아차의 홍보 영상은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대회 규정상 영상 공개가 금지돼 현재 비공개 상태이지만 지난달 방영 시작 이후 12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가 31만건을 넘어섰다.
기아차가 국가대표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한 건 2004년 세계선수권대회에부터다. 기아차 네덜란드 대리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케이트 선수들을 지원하기로 하고 대상자 200여명 중 한국 선수들을 포함시켰던 것이다.
이상화와는 2005년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부터 인연을 맺었다. 고교생 시절이던 당시부터 현재까지 훈련비용과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에도 기아차는 K5 하이브리드를 이상화에게 전달한 바 있다.
기아차는 이번 올림픽 직전에 이상화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지만 훈련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 후원식 등의 행사는 대회 폐막 후에 마련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유망주를 발굴해 지원하는 활동이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빙상은 물론 양궁과 여자 축구 등 비인기 종목을 대상으로 현대·기아차 그룹 차원의 지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