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엔화대출 금리 1년새 두배 '껑충'

6% 웃돌아…환차손 中企들 이자부담까지 '이중고'


일본 엔화자금을 구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엔화대출 금리가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원ㆍ엔 환율의 고공행진으로 환차손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금리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시중은행들의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6.0%를 넘어서 1년 전의 3.0%보다 두 배나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1년 전만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엔화대출 평균금리는 3.0~3.5%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6.0%를 웃돌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 엔화대출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엔화대출 금리가 이처럼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은 시중은행들이 해외에서 엔화를 조달하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엔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청산되고 있어 엔화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화대출 금리는 리보(영국 은행간 금리)에 조달금리, 신용가산금리를 반영해 형성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년 전에 엔화자금 조달금리는 1.0~2.0%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4.5~5.0%까지 치솟았다"며 "엔화자금을 구하기가 힘들어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엔화로 교환하는 등 스와프 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화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엔화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1년 전에 수입결제자금 마련을 위해 엔화대출을 받았던 중소기업들이 대출연장에 나서야 하지만 금리부담이 만만치 않다. 원ㆍ엔 환율이 급등해 상환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연장에 나서려고 해도 금리부담도 두 배가량 늘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2월 말 원ㆍ엔 환율은 882원대를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1,600원대를 오르내리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2005년 이후 3년 동안 연평균 1,000원 아래로 밑돌던 원ㆍ엔 환율과 저금리에 힘입어 엔화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엔화대출 잔액은 1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전체 외화대출에서 엔화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이 기간 동안 8.1%포인트 늘어난 38.3%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