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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서울시장 후보 경선준비 박차

한나라 주자들 주말 후보등록 마치고 당심잡기<br>與후보도 "지지율 만회하자" 대학강연 등 분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17일 본격 경선 행보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난 주말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심잡기 총력전에 나섰고, 열린우리당도 뒤떨어진 지지율 만회를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시작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당원 및 대의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선 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세과시에 나섰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과의 계약’을 발표, 강남북 불균형 해소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맹형규 전 의원은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과 박진 의원 등과의 정책 연대를 발표하며 막판 당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맹 전 의원은 권 전 청장의 서울전역 CCTV 설치 확대 등을 이어받겠다고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오세훈 전 의원은 이날부터 별도의 약속을 잡지 않고 취약한 당원 및 대의원 접촉에 진력했다. 이날만 당원협의회 13군데를 방문했을 정도다. 한나라당 경선전이 특히 오 전 의원을 중심으로 활기를 띠자 여당측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력 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의 보랏빛 이미지가 일부 유권자들에게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 당직자는 “선거가 힘들어질 것 같다. 강남을 연상시키는 강 전 장관의 이미지에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 전 장관 캠프는 “법무법인 대표로서 옷차림이 세련되고 취향이 세련됐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기존 이미지를 굳이 바꿀 것 없다는 반응이다. 강 전 장관은 이날 고려대 초청 강연에 나서는 등 표심잡기에 박차를 가했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다음달 2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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