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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에너지 빈국 한국, 잘쓰는 소비구조 만들어야"

■ 에너지 소사이어티 (이동헌 지음, 동아시아 펴냄)<br>에너지 효율 극대화 겨냥한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필요<br>미래 녹색기술 투자 역설도


한국은 2009년 기준 세계 9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미국 등 선진국의 압력도 증가 추세다. 저자 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은 생산보다 사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한다./서울경제 자료사진

우리나라는 그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인데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로 인한 어려움을 인정받아 온실가스 감축의무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이로 인해 사실상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 적지 않은 혜택을 입은 것이다. 그러나 2009년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릴 기후변화협상은 한국에게 새로운 조건을 요구할지도 모른다. 2010년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유치한 우리에게 국제적인 기준을 제시할 경우 선뜻 거절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가 전 지구적인 화두가 된지 오래다. 특히 버락 오바마의 미국 행정부가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 부시 정권과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은 온실가스를 적극적으로 감축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고, 이에 많은 국가들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편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명박 정부도 녹색 성장과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감축 등을 적극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만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지닌 한국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이고 효율성도 낮은 한국이 화석연료 사용량을 갑자기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9년 기준 세계 9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이고 제조업이 최종 에너지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1.6%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석유수입 세계 5위, 석유 소비 세계 7위에 오를 만큼 에너지 소비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성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를 조기 졸업한 저자는 창의적 안목으로 에너지 빈국인 한국의 생존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발상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에너지 문제의 해결은 생산보다 사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다. 고갈을 두려워할 게 아니라 어떻게 쓸 것인지의 입장에서 에너지 문제를 대처하라는 주장이다. 에너지 위기에서 견뎌낼 수 있는 에너지 소비구조를 만드는 것, 즉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ㆍ에너지 효율을 최적화 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와 에너넷(Enernetㆍ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인터넷에 빗댄 신조어)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더불어 경제성장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는 녹색기술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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