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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시위지도자 "최후 결전 벌이겠다…실패시 투항"

국의 반정부 시위 지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간) 현 정권을 무너뜨릴 ‘최후의 결전’을 벌일 예정이며, 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면 패배를 인정하고 정부에 투항하겠다고 밝혔다.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6일 지지자들을 향해 “현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수백만 명까지 거리에 나와야 한다”며 “시위에 이만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 발로 감옥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86회 생일을 맞아 잠시 잦아들었던 시위가 다음 주 초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텝 전 부총리는 “죽느냐 사느냐, 지느냐 이기느냐를 이날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시위에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현재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돼 수배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간 이어져 온 시위 규모를 고려했을 때, 실제 수백만 명이 시위에 참여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 이번 시위가 마지막이 될지도 회의적인 전망이 따른다. 수텝 전 부총리가 이전에도 비슷한 공약을 하고 이행치 않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들어 반정부 시위가 한층 더 격화한 태국에서는 지난 5일 국민 다수의 존경을 받는 푸미폰 국왕의 생일을 맞아 대부분의 시위가 잠시 중단됐다.

사태 해결의 길을 터줄 것으로 기대되던 푸미폰 국왕은 생일 날 국민에게 국가 안정에 힘써달라고 호소했으나, 정작 현 국정위기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최근 태국에선 잉락 친나왓 총리과 그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로 최소 5명이 숨지고 289명이 다쳤다.

현재 반정부 시위대는 재무부를 비롯해 방콕 교외에 있는 주요 정부 청사를 장악하고 있다.

한편, 티라트 라타나세위 태국 정부 대변인은 잉락 총리가 12월로 예정됐던 미얀마와 일본, 러시아 순방을 취소하고 태국에 남아 정국을 살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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