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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트렌드] 특판상품으로 금리 혜택… 즉시연금·물가채로 절세 노려라

■저금리시대 재테크 전략<br>스마트폰 적금 4%대 금리 지급 주거래 은행 만드는 것도 유리<br>금융소득 과세 부담 줄이려면 자산가는 ELS 월지급식 선택<br>내년 출시 재형저축에도 관심



재테크가 어려운 시기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예ㆍ적금 기본금리는 3%초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변동성이 큰 증시에 투자하기는 경제 여건이 너무 불안정하다. 그나마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있다고는 하지만 목돈이 들어가는 데다 이마저도 경기 침체 등으로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를 맞아 재테크 마인드에도 변화를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투자 수익률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익률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절세 등 세(稅)테크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또 여유자금을 성급히 묻어두기보단 정중동(靜中動)의 전략으로 괜찮은 투자처가 나타날 때가지 기다리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부채가 있는 경우 가급적 상환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주식 등 자산 가격이 빠지는 상황에서 대출금으로 투자하거나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초저금리 시대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채 디레버리징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예ㆍ적금, 특판 상품 노려라= 시중 은행의 1년 예ㆍ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는 3.2% 안팎. 여기에 약간의 가산금리를 얹어 주는 수준이라 물가 상승률에도 못 미친다. 이럴 때일수록 발품과 정보가 중요하다.

주요 은행들은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상품에 4.0%(1년 기준)수준의 금리를 주고 있다.

국민은행에서 팔고 있는 스마트폰 적금은 기본금리 3.8%에 최대 0.5%의 가산금리를 붙여 최대 4.3%까지 보장한다. 한달 최대 가입 금액은 300만원이다. 스마트폰 예금은 3,000만원 한도에서 기본금리 3.5%에 가산금리 0.3%를 얹어 최대 3.8%까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스마트폰 적금은 가산금리를 따로 주지 않고 일률적으로 4%를 지급한다. 월 최대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다. 스마트폰예금은 10월말까지 3,000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는데, 1인당 가입한도는 3,000만원이며 금리는 3% 중후반 수준이다.

단 0.1%의 이율에도 민감한 고객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 특판 예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워낙 인기가 높기 때문에 일주일 혹은 길게는 한달 만에 판매를 접을 가능성이 크다. 한 시중 은행 관계자는 "특판 상품은 핵심 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롤-오버(만기연장)을 하러 온 고객들이 낮은 금리에 실망한 나머지 거래 은행을 이동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은행들로서는 저금리 시기일수록 특판 상품을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확실한 주거래 은행을 만드는 것도 유리하다. 과거처럼 금리가 높을 때야 주거래 은행이 딱히 없어도 금리 측면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았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 은행 입장에서는 진성 고객을 더 챙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별도 우대금리를 하나라도 더 받으려면 가급적 거래 은행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

◇세(稅)테크가 재테크의 중심= 저금리 시대에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일수록 새는 돈을 틀어 막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일단 올해가 가기 전에 가입해야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은 즉시연금, 물가연동국채, 장기채권 등이다. 자금 상황 등 여건에 맞춰 절세상품 가입에 우선순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

또 금융소득이 한 해에 집중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하다. 내년부터 금융소득이 1년 단위로 3,000만원을 초과하게 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를 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한 해에 이자 및 배당소득이 집중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 대상자가 되는 것은 물론 종합소득세를 계산할 경우 높은 세율구간 적용을 받게 돼 세금 부담이 높아진다. 그런 만큼 주가연계증권(ELS)와 같은 파생상품의 경우 월 지급식을 선택하고, 채권은 만기에 원금과 이자가 한꺼번에 지급되는 것보다는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수익이 지급되는 방식이 낫다.

내년에 출시되는 재형저축이나 장기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자나 수익률을 올리는 대신 이자에 붙는 세금을 면제받거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인 자영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예ㆍ적금 뿐만 아니라 적립식 펀드나 보험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만기 10년 이상으로 최장 15년까지 이자 소득에 부과되는 15.4%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넣을 수 있는 돈이 분기당 300만원씩 연간 1,200만원까지로 제한돼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인 만큼 세금을 줄여야 한다"며 "비과세나 세금 우대가 가능한 상품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기다리는 것도 전략…부동산에도 관심을= 역발상도 필요하다. 저금리라고 미리부터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임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장기 상품에 묻어둔 비중이 너무 크면 정작 괜찮은 투자처가 나타났을 때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 기회를 날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에 대한 관점도 변화를 줄 시점이 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세값이 매매값에 70% 가까이 근접한 경우나 자금 여력이 돼 차입자금이 크지 않다면 내

집 마련을 시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서서히 주택 시장이 움트는 조짐이 있는 만큼 면밀히 따져 보고 주택 구입을 저울질하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PB팀장은 "주택 시장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남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감내 가능한 자금 여력 하에서 반 박자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고려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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