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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력 거의 따라 잡았다"
입력2007-08-23 17:43:41
수정
2007.08.23 17:43:41
中기업 40% "양국 비슷"·10% "中이 추월" 응답
"한국 기술력 거의 따라 잡았다"
中기업 40% "양국 비슷"·10% "中이 추월" 응답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한국 기술을 거의 따라잡았다."
중국 기업들은 한국의 기술력에 대해 존경심이나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다.
심지어 중국 기업의 절반 이상은 "(중국의) 기술수준이 한국과 비슷하거나 앞섰다"고 평가했다.
한중 수교 15주년을 앞두고 KOTRA가 중국 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양국 간 기술력이 비슷하다"고 답한 곳이 40.7%에 달했다. 또 "중국이 (한국 기술보다) 앞선다"는 응답도 10.0%나 돼 설문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기술수준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한국' 및 '한국 제품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조사 대상 기업의 69.3%와 68.6%가 "좋다" 또는 "매우 좋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한국 및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게 나온 것은 중국 현지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의미"라면서도 "하지만 기술 수준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중국 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설문 결과를 종합적으로 재해석하자면 선진기업의 문턱은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추격이 갈수록 빨라지는 '샌드위치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의 대표적 대기업으로 '삼성'을 꼽은 중국 기업이 77.2%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또 중국에서 사업을 잘하는 기업(복수응답)으로도 '삼성(90.4%)'과 '현대차, LG(각 62.8%)'가 지목됐다.
한국 기업이 여타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는 분야(복수응답)는 '제품경쟁력(76.3%)' '기업문화(45.2%)' '현지 마케팅(37.5%)' '정보력(2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하면 생각나는 것으로 '한국 요리(33.7%)'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연예인(13.5%)'과 '애국심(13.1%)' '경제성장(10.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제품(복수응답)으로는 '휴대폰 등 IT 제품(45.8%)'과 '자동차(44.6%)' '가전제품(30.8%)'이 주로 꼽혔다.
입력시간 : 2007/08/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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