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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2000] 벤처·중견기업 뜬다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벤처기업과 외형적인 규모는 크지 않지만 건실한 기업구조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중견기업들이 새로운 시대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재벌과 대기업 중심으로 자라온 우리경제는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혹독한 시련속에 성장의 한계를 절감했다. 대기업 중심의 성장드라이브 정책이 더이상 한국경제의 좌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공감하게 된 것이다. 대기업들의 잇따른 붕괴속에 부분적이나마 재벌 해체가 이어지면서 경제질서도 일시적인 혼돈과 방황속에 빠져들었다.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속에서 한국경제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올곧은 길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 것이다. 그 대안으로 벤처·중견기업이 제시되고 있다. 대기업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많은 논란속에서 벤처·중견기업은 진정 새천년 한국경제의 도약을 책임질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젊음과 패기, 폭발적인 잠재력 등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은 진정 우리의 「희망」으로 단정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 IMF는 특히 우리 경제에 엄청난 고통과 좌절을 안겨주었지만 한편으론 벤처기업이라는 「희망의 싹」이 돋아나는 하나의 동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엄청난 정책적 지원과 기대속에 벤처기업은 그 뿌리를 넓혀가면서 이제 확고한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약 5,000여개에 달하는 벤처기업들은 아직 대부분 외형적인 규모면에서는 걸음마 단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소기업청의 지난해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출액규모에서 5억원미만이 전체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업력도 평균 6년에 불과하다. 그림참조 그러나 R&D투자비율은 매출액대비 평균 33.7%에 달해 일반중소기업의 0.30%보다 무려 100배이상이나 높다. 2.10%를 기록하고 있는 대기업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과감하고 절대적인 투자는 벌써 몇몇 기업들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세계 최고의 위상을 확보하는 단계에까지 다가선 것이다. 두루넷이 벤처기업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것을 비롯 내년부터 나스닥 상장을 대기하고 있는 기업들도 줄을 서고 있다. 독창적인 기술력을 앞세운 벤처기업들의 과감한 도전, 진취적인 경영자세 등은 IMF로 위축됐던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다시 기대케하는 저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런 가능성을 파악하고 2002년까지 10만개이상의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유도, 지난 97년 47%에 달하는 GDP비중을 55%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코리아벤처펀드」규모를 2002년까지 2,500억원으로 확대해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특히 벤처기업의 나스닥 진출을 돕기위해 내년 4월 자본금1,000억원규모의 민관합작으로 「다산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며 2002년이후에는 매년 5~10개의 나스닥 진출기업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이같은 의지속에 금융기관과 종합상사 등이 대규모 벤처투자펀드를 조성, 벤처기업 투자에 나서는 등 거국적인 벤처육성 붐이 일고 있다. 벤처기업이 한국경제를 새롭게 이끌어갈 주역으로 분명히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벤처기업과 함께 중견기업도 우리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그늘에 가려 뚜렷한 위상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중견기업들은 새천년을 맞아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경제의 또하나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 중견기업은 30대재벌의 계열기업에 속하지 않으면서 중소기업범주를 넘어선 독립·전문생산업체로 규정할수 있다. 전국적으로 1,500여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견기업들은 대기업과는 달리 대부분 한분야에 몰두하며 전문영역을 확보, 나름대로의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그래서 IMF 등의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않고 생명력을 유지하는 강인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도 한판 승부를 겨뤄볼수 있는 자신감도 지니고 있다. 중견기업들의 대표단체인 중견기업연합회는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새천년은 중견기업시대」라는 인식아래 국내외에서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특히 자본금 200억원규모의 구조조정펀드를 올 상반기내 조성, 구조조정 대상기업은 물론 새천년의 동반 주역인 벤처기업 육성·지원을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2005년까지 펀드규모를 6,500억원으로까지 확대, 투자활동을 크게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설레임과 희망으로 맞이한 새천년. 한국경제는 급격한 성장속에서 빚어졌던 대기업 중심의 불균형적인 산업·경제구조, IMF의 질곡 등 1900년대에 안고 있던 다양한 문제와 고통 등을 훌훌 털어내고 새천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벤처·중견기업들은 무한한 성장잠재력과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명 그 주역이 될 것이다. 한국경제는 그들을 중심으로 탄탄하고 내실있는 구조를 갖추며 세계시장에서도 드높은 위상을 정립할 것이다. 새천년 한국경제는 그들을 중심으로 굳건하고 내실있는 구조를 갖추며 세계시장에서 드높은 위상을 확고히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문현기자MOON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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