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좋아지는 립스틱 효과있나?

머리 좋아지는 립스틱 효과있나?국내의학계 『말도 안된다』/『가능성 있는 일』논쟁가열

입술에 바르고 키스를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립스틱을 두고 의료계가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안의 발단은 미국 주간지 「선」 최신호가 『인도의 한 연구소에서 「석두」(石頭)를 아인슈타인의 두뇌로 만들어 주는 립스틱 개발에 성공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부터다.

선은 개발자 프란다시 푸시팡가단 박사(인도국립식물학연구소 교수)의 말을 인용, 『인도에서 자생하는 야생 허브와 여러가지 오일로 만든 립스틱을 바른후 키스를 하면 창의력을 증진하는 성분이 핏줄을 타고 뇌에 도달, 뇌기능을 촉진시킨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의학계는 서양의학적 입장에서 접근하는 「주류」와 대체의학 등에 관심을 두는 「비주류」가 팽팽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먼저 정통파들은 『립스틱을 바른 후 키스를 함으로써 전달되는 성분 때문에 석두가 천재로 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 한 마디로 믿지 못할 의학적 효능을 상품광고에 이용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비주류파는 『「돌머리」가 천재로 된다는 주장은 다소 과장됐을지 모르지만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아로마테라피요법으로 두통을 개선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머리를 좋게하는 립스틱」은 이미 상품화 과정에 있어 미국과 유럽에 수출될 예정이다.

입력시간 2000/06/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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