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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전망 "여전히 긍정적"

UBS·골드만삭스 "외국인 매도세 정점에 다다른듯"


외국인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며 누적 순매도 규모가 3조원을 돌파했지만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계 증권사의 시각은 여전히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UBS증권은 21일 “한국 증시는 최근 고점에서 7%이상 하락해 주가수익비율은 9.4배에 불과하다”며 “한국 증시는 저평가 돼있을 뿐 아니라 주당순이익(EPS)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UBS증권은 특히 2006년에 은행업종의 주당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의 내년 주당순이익을 22.5%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도 각각 25.8%, 15.9% 높여 잡았다. UBS증권은 이에 따라 내년도 한국 증시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7% 상향 조정했다. 안승원 UBS증권 전무는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기업들 실적 및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증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안 전무는 또 “반도체, 철강 등의 가격 사이클이 중국 특수 등에 힘입어 예전과 달리 길어지고 있어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며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한국 증시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UBS증권은 12개월 증시 목표치로 1,400포인트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거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11월 중순 이후 다시 한번 상승 랠리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대표는 “수출증가율과 같은 국내 거시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최근 중국 경기 상승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어 향후에도 수출증가율은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월말이 가까워 오면서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밀고 당기기를 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면 외국인 매도세가 한풀 꺾여 또 한 차례 상승국면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목표 지수로 1,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에비해 서영호 JP모건 상무는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없어 1,200포인트 이상 상승하기 힘들 것”이란 보수적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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