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초에 1장' 잉크젯 프린터 나왔다

LG, 세계 최고속 '마하젯' 출시<BR>유지비용도 동급 최저 수준 "시장주도권 뺏길라" 업계 긴장

LG전자는 21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속도와 경제성을 높인 친환경 프린터 '마하젯'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차세대 PSA(Page Straight Array) 기술을 적용해 흑백과 컬러 모두 1초에 1장, 1분에 60장 인쇄가 가능하다. /김동호기자

LG전자가 1분에 60장을 출력할 수 있는 초고속 잉크젯 프린터를 출시하고 국내 프린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기존 업체들과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LG전자는 미국 프린터 전문업체 맴젯과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력속도를 지원하는 잉크젯 프린터 'LG 프린터 마하젯'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맴젯은 미국 샌디에고에 본사를 둔 프린터 벤처업체로, 3000여개의 프린터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 프린터 마하젯은 기존 잉크젯 프린터와 레이저 프린터의 장점을 결합한 'PSA(Page Straight Array)' 기술을 적용해 출력 속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흑백과 컬러에 상관 없이 동급 최대인 1초에 1장, 분당 60장을 출력할 수 있다. PSA 기술은 용지와 같은 크기의 고정형 프린트 헤드가 7만400개의 노즐을 통해 초당 9억개의 잉크 방울을 분사하는 방식이다. 미세한 잉크를 빠른 속도로 분사하기 때문에 이미지와 텍스트 문서를 동일한 속도로 출력할 수 있다. 기존 잉크젯 프린터는 헤드가 움직이면서 출력을 해야 해 사진이나 그림을 출력할 때 속도가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LG전자는 동급 최저 수준의 유지비용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출력비용은 컬러 문서 기준으로 기존 레이저 프린터보다 최대 70%가 저렴한 장당 55원에 가능하다. 매월 2,000장씩 3년 동안 컬러 문서를 출력하면 약 1,000만원의 비용을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또 레이저 프린터와 달리 소모성 부품이 없고 동급보다 우수한 32와트의 소비전력도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권희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인쇄 속도, 유지 비용, 사용 편의성 등 모든 측면에서 기존의 프린터와 철저히 차별화에 나서겠다"며 "PSA 기술을 상용화한 신개념의 'LG프린터 마하젯'을 앞세워 기술적으로 정체되어 있던 국내 프린터 시장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프린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침체기에 빠진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한국IDC에 따르면 복합기를 포함한 국내 잉크젯 프린터 시장은 레이저 프린터 시장의 확대로 갈수록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140만대에서 올해 135만대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27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LG전자로서도 프린터 시장 진입에 거는 기대가 크다. 기존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에 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모바일기기와 프린터를 연계한 '스마트 프린팅' 기술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수익성 악화로 프린터 시장에서 철수했다가 2009년 12월 미국 프린터 전문업체 렉스마크와 손잡고 프린터 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HP, 엡손, 캐논 등 경쟁업체들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서면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프린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와 본격적인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며 "국내 프린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있어 글로벌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