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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 항일지도자 루이스 타뤽 사망

2차대전 당시 필리핀의 항일 저항군을 이끌었던 전설적 게릴라 지도자 루이스 타뤽이 4일 사망했다. 향년 92세. 타뤽은 지난 1일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진 뒤 나흘 만에 숨을 거뒀다고 아들 로메오가 밝혔다. 타뤽은 32세인 1942년 형제들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잘 조직된 항일 게릴라부대 중 하나로 명성을 날린 ‘훅발라합’이라는 항일 인민군을 결성, 저항운동을 이끌었으며 전후 공산반군으로 돌아서 빈농들을 끌어들이며 무장봉기를 일으켰다. 미군 지원하의 군사작전으로 고립된 타뤽은 1954년 협상 끝에 정부군에 투항, 12년간 복역한 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돼 마닐라 근교에서 목축업 등을 하며 조용하게 생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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