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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富의 지도' 지각 변동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지역의 백만장자가 처음으로 유럽을 추월하는 등‘세계 부(富)의 지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글로벌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컨설팅 회사인 캡 제미니가 발표한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0만달러 이상의 투자 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 수(HNWIㆍ고액순자산보유자)는 전년대비 8.3% 늘어난 1,09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도 42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7%나 증가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40조 7,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는 중국과 인도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백만장자가 속속 탄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유럽을 추월했다. 지난해 아ㆍ태지역의 백만장자는 모두 330만명에 달해 310만명에 머무른 유럽을 제쳤으며 세계 최대의 부자나라인 미국(340만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 2009년만 해도 유럽과 아시아의 백만장자는 300만명 수준으로 엇비슷했지만 유럽이 경기 부진과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바람에 아시아에 추월당하고 말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백만장자 수는 부동산 및 미술 경매 시장붐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 늘어난 53만4,500명에 달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인도도 전년대비 20.8% 증가한 15만3,000명으로 12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백만장자들이 많아진 것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 정부가 앞다퉈 경기 부양책을 통해 돈보따리를 풀면서 주식이나 원자재시장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이 기간 동안 주식 시장이 평균 18% 상승했다”며 “주식 부자들이 전반적인 백만장자 증가를 이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투자열품이 다이아몬드, 고급차, 와인 등으로 확산되면서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사람이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다만 앞으로는 백만장자 증가세가 갈수록 주춤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등이 당분간 세계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백만장자 증가세도 완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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