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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2인자 전격 교체 투자은행 CEO에 스탤리 임명

골드만삭스와 더불어 금융 위기의 승자로 꼽히는 JP모건의 '넘버2'가 전격 교체됐다. JP모건은 29일(현지시간) 자산운용을 총괄하던 제스 스탤리(53)를 투자은행부문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그 동안 투자은행을 책임지던 빌 원터스(유럽부문)과 스티브 블랙(미국부문) 등 2명의 공동 CEO는 이번 인사로 퇴진하게 된다. 월스트리저널(WSJ)은 "제임스 다이먼 회장이 당장 물러날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사는 JP모건의후계 구도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스탤리는 JP모건의 명실상부한 '2인자'가 됐다"고 분석했다. 런던소재 JP모건 유럽본부를 관장하는 빌 원터스 CEO는 그 동안 제임스 다이먼을 뒤를 이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혔었다. WSJ은 "회장 승계를 꿈꾸던 원터스는 이번주 초 다이먼으로 부터 인사 내용을 전달받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다"며 "회사에 남아달라는 다이먼의 요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다이먼 회장과 동갑 나기인 스탤리 CEO는 대학 졸업 직후 JP모건에 입사, 20년간 투자은행부문에서 활약한 인물로 지난해 3월 베어스턴스의 인수합병에 깊이 간여한 바 있다. JP모건은 전통적으로 소비자 및 상업은행 부문, IB 부문 등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금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해는 IB부문의 대규모 손실을 소매은행 부문이 만회를 한 반면 올해는 IB부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B부문은 회사 전체 자산 2조 달러 가운데 35%를 관장하고 있다. 스탤리가 맡던 자산운용부문은 프라이빗 뱅크부문 매리 켈러헌(42) CEO가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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