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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1일] 경제위기 극복 일등공신 '수출'

올해로 제46회를 맞은 '무역의 날'은 과거 어느 때보다 풍성한 기록을 쏟아내 '수출한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전대미문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얼마나 선전했는지는 수출탑 수상 업체가 지난해보다 101개 많은 1,504개에 이르고 개인 포상자도 42명 늘어난 876명에 달한 데서도 드러난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9위 수출대국으로 올라서게 됐고 무역흑자도 400억달러로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세계에서 경제위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한 일등공신도 바로 수출이라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사공 일 무역협회장은 "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무역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우리 무역업계가 선전하는 것은 국내 기업의 피땀 어린 구조조정, 불굴의 시장개척, 적극적인 상품개발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세계 교역량은 금액 기준으로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한국의 수출규모가 세계 9위가 된 것은 수출기업이 위기를 맞아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발휘하고 주요20개국(G20) 회의 등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배격에 앞장서는 노력 등으로 뒷받침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대비 증가세로 돌아섬에 따라 내년에는 두자릿수 증가율에 25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수출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정보기술(IT)ㆍ자동차ㆍ조선 및 건설 등 주력 수출품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특히 반도체ㆍ휴대폰ㆍ디스플레이ㆍ컴퓨터 등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선을 훌쩍 넘었고 자동차도 점유율이 6%대에서 8.5%로 껑충 뛰어올랐다. 조선은 여전히 수출 1위 자리를 지켰고 건설수출은 수주액이 지난해에 이어 400억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우리 수출이 올해보다 13.3% 증가한 4.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출강국을 유지해나가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환율하락과 원자재 값 상승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수출전략이 요구된다. 좋든 싫든 우리경제는 수출 없이 굴러가기 어려운 구조이다. 글로벌 경제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수출강국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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