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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침울 넘어 암울”/산업은,1,218사 조사

◎2분기 BSI예측치 88/93년 저점때보다 더낮아/1분기 실적치는 70… 77년 이후 최저/중기 경기는 “영하권”국내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극히 암울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수출부진 뿐만 아니라 내수경기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 2·4분기에 대한 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예측치는 경기사이클상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93년 1·4분기보다도 낮게 나타났다. 더구나 1·4분기중 BSI실적치는 20년래 최악을 기록했다. 18일 산업은행이 전국 1천2백18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97년 2·4분기 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2·4분기중 BSI예측치는 88(계절조정전 원지수는 96)로 지난 93년 1·4분기(원지수 97)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4분기중 BSI실적치는 70을 기록,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77년이후 2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는 경기전망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의 구성비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를 제하고 여기에 1백을 더해 구해지는 지수로 1백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되고 1백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2·4분기중 체감경기는 과거 경기가 저점에 달했던 93년 1·4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업종의 BSI예측치가 전분기의 1백에서 2·4분기에는 89로, 조선업종은 1백에서 88로, 제지업종도 91에서 70으로 각각 크게 떨어졌다. 일반기계(91), 철강(79) 등도 전분기에 비해 예측치가 다소 올라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1백을 밑돌았다. 이들 업종이 우리나라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주력업종임을 감안하면 경기침체기조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시멘트는 SOC투자증가와 표준건축비인상 등에 따른 건설경기호전으로, 음식료품은 계절적 수요증가로 BSI예측치가 각각 1백18, 1백16을 기록해 타업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기업의 BSI예측치가 각각 1백1을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89를 기록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영하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에 대한 BSI예측치는 전분기의 90보다 더 낮은 89를 기록해 지난해 4·4분기 이후 3분기연속 1백을 하회했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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