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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새경영진 곧결정
입력2002-06-17 00:00:00
수정
2002.06.17 00:00:00
CFO 2명 압축, 구조조정 윤곽 내달 24일 주총하이닉스반도체의 구조조정을 전담할 CFO(재무담당 최고경영자)가 은행권 인사 2명으로 압축되는 등 새로운 경영진이 다음주말 사실상 결정된다.
또 주주총회가 열리는 7월24일을 전후해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방향 등 새로운 틀을 잡기위한 작업이 마무리된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 관계자는 17일 "재정자문사인 도이체방크가 (하이닉스) 실시중인 실사작업이 7월15일까지 마무리, 내달 24일이나 25일까지는 새로운 구조조정안을 만드는 작업을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사기관이 마련할 구조조정 방안은 그동안 거론됐던 '굿 컴퍼니-배드 컴퍼니'로의 분할방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D램 값이 급락하면서 2ㆍ4분기 들어 영업수지와 현금흐름 등이 좋지 않아 실사 결과가 그리 낙관적이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구조조정안과 별개로 이르면 내주말, 늦어도 이달안에 새로운 이사회 멤버를 확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당초 현재 10명으로 구성된 이사회 구성원중 사내이사 3명은 그대로 두고 사외이사 7명중 최대 2~3명 정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새로운 이사회 멤버는 7월초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결정되며 7월 24일 주총을 통해 공식 선임된다.
새 CFO는 모 시중은행 부장급 출신 인사를 포함해 은행권 2명을 후보로 압축해 놓은 상태이며, 이밖에 현 이사중 절반 가량이 교체된다.
또 내달 24일 주총에서는 소액주주들이 주장해온 집중투표제과 함께 매각과 감자 등 중요사항에 대한 이사회ㆍ주주총회 의결정족수를 3분의 2 이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한편 하이닉스반도체 소액주주들의 모임인 '하이닉스 살리기 국민운동연합회'는 이날 "채권단의 전환사채(CB) 주식전환 무효확인 등 법적 대응 방안 외에 주주간 차등감자 방안을 조만간 공식 확정해 회사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필근 연합회 의장은 "채권단이 추진해온 일련의 구조조정 과정이 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에 가장 큰 책임이 있기 때문에 차등감자는 당연하다"며 "의장단이 잠정적으로 생각하는 감자 비율은 대주주의 경우 10대 1, 소액주주는 3대 1 정도"라고 주장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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