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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 경제회복 이끌 여력없다"

도이체방크는 한국의 소비자들이 경제 회복을 이끌만한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마빈 도이체방크 주식부문 한국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 20일자 '소비자 침체(Consumer Funk)'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정책입안자들과 주식시장이 수출 둔화의 중대하고 부정적인 의미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이제 낙관론자들이 그들의 희망을 소비(자)에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경제의 활기를 되찾고 낙관적인 기업 실적 전망을충족시켜야 하는 등의 무거운 짐을 감당할만한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우선 제조업종의 경우 원화 절상과 상품(commodity) 가격 급등으로 이익이 줄어곤경에 빠진 상태인만큼 임금과 고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밖에없고, 결국 이같은 임금 성장 정체가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초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신규 고용이 주로 정부 고용과 농.어업에서 창출됐고, 이렇게 만들어진 일자리의 반 정도를 자영업, 임시직, 시간제, 일용직 등의 형태가 차지하는 등 노동 시장 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세금 등 비소비 지출의 가계 소득 대비 비중이 최근 2년 동안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소비 위축의 한 원인으로 거론됐다. 더구나 절대적 기준에서 아직 한국 가계의 부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만큼 소비자들이 돈을 빌려 소비에 나서기도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한국 가계의 총 부채가 계속 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신용을 확대해줘도 추가적 소비를 거의 자극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빈은 "이같은 수입 감소, 취약한 고용 등으로 소비자들은 올해 뚜렷하게 소비를 늘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가계가 한국 경제를 지탱해내지 못하면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떨어지고, 역사적으로 성장률 하락은 주식시장의 큰 조정을 야기했다"며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밝혔다. 그는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백화점업과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재 업종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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