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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 클린뱅크로 거듭난다
입력1999-09-17 00:00:00
수정
1999.09.17 00:00:00
김영기 기자
성업공사는 17일 서울은행의 고정이하 부실채권(4조6,000억원 규모)을 1조2,000억원 가량에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와의 협상에 따라 규모는 다소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당초 예정됐던 1조1,000억원에 비해 다소 늘어난 규모다.
성업공사와 함께 예금공사도 출자규모를 최종 확정, 18일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출자액은 3조3,000억원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행은 예보에 3조4,200억원의 출자를 요청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0% 이상으로 올라서게 됐으며 이르면 오는 20일부터 거래업체에 본격적인 신규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서울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자문사인 모건스탠리로부터 총 1,000만달러 이내에서 경영을 위탁할 경영진을 추천받아 은행 경영을 맡길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위탁 경영진에는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와 리스크매니지먼트 책임자 등이 기본으로 포함된다』며 『CEO를 포함한 전체 외국인 경영진에게 1,000만달러 한도 내에서 연봉을 지급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주주 자격으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비상임이사를 추천해 은행 경영에 참여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의도와 달리 외국인 경영진이 서울은행을 맡겠다고 나설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과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조직에 신선한 분위기를 불어넣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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