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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14일] 중국시장 선점 위한 현대차의 공장증설
입력2009-11-13 16:52:44
수정
2009.11.13 16: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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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1월 14일] 중국시장 선점 위한 현대차의 공장증설
현대차가 중국에 3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는 중국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은 지난 12일 베이징현대차 2공장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3공장 건설을 차차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공장 신설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여겨진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자동차시장과 현대차 판매호조, 그리고 현지공장의 공급규모 등을 감안할 때 3공장 건설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최근 들어 급팽창하고 있다. 올해 판매대수는 1,290만대로 지난해보다 37.3%나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급증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세제혜택 등 정책적 지원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런 특수가 아니더라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자동차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에는 1,360만대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자동차 기업의 글로벌화는 물론 미래의 지속성장 여부는 중국시장을 얼마나 차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중국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는 급성장하고 있다. 현대차의 10월 말 현재 판매량은 46만대로 지난해 한해 전체의 29만여대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으며 연말까지 57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년에 비해 거의 두 배나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차는 베이징에 두 개의 공장을 두고 있는데 이곳의 생산능력은 60만대 수준이다. 지금 당장 공장을 풀가동해야 하는 상황이며 앞으로 판매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는 실정이다.
중국시장을 선점하고 우위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불가피하며 이를 위해 3공장 건설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아울러 품질향상에도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일본의 도요타 등이 최근 들어 흑자와 판매증가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후폭풍을 딛고 힘을 되찾고 있다. 양과 질 모두 앞서야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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