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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린 대화의 문… 출발은 괜찮았다

남북 실무접촉서 12일 서울 장관급회담 합의… 세부조율선 자정 넘도록 진통

남북이 6년 만에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해빙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가동이 멈춘 지 60여일이 지난 개성공단 정상화는 것은 물론 금강산관광이 5년 만에 재개되고 3년 가까이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9일 낮 브리핑에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장관급회담을 위한 실무접촉과 관련해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실상 장관급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12일 서울에서 장관급회담을 개최한다는 것은 합의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하다"면서 "그동안 전화통지문 교환이나 방송을 통해 이미 된 것으로 이는 기본적 전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6월 제21차 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된 후 6년 만에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도 의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하는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연다. 박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것은 새 정부 들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이 고조됐던 4월2일과 같은 달 26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한 회의를 주재했다.

김 대변인은 "양측은 (오전 회의에서) 각기 모두발언을 통해 장관급회담의 의제, 장소와 날짜, 대표단 규모, 체류일정, 이동경로 등 행정적ㆍ기술적 사항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고 상호 입장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오전10시13분께 시작돼 11시까지 오전 회담이 진행됐다. 남북 당국 간 회담은 2011년 2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협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남북은 오전 회의에서 파악된 상대 입장에 대한 내부 검토를 끝낸 뒤 오후부터 수석대표 간 접촉을 통해 추가 협의를 벌였다. 남북 간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 대해 합의문이 작성돼 발표됐다.

김 대변인은 "남북 양측 모두 오랜만에, 그리고 새롭게 당국 간 회담이 개최된 만큼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서 상호 협력해나가자는 분위기이고 별다른 논쟁 없이 차분하게 실무접촉에 걸맞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실무접촉에는 우리 측에서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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