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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조규모 TFT-LCD 미국에 수출

12일 삼성전자(대표 윤종용·尹鍾龍)는 미국의 최대 노트북PC 업체인 델사와 향후 5년간 85억달러(10조2,000억원) 규모의 박막액정표시장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출계약은 단일품목 사상 국내기업 최대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앞으로 5년간 델사가 생산하는 노트북PC 및 데스크톱 컴퓨터에 들어가는 모니터용 액정화면의 70% 가량을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델사는 그동안 일본에서 주로 공급받아왔으나 일본 기업들이 최근 액정화면의 대형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해 한국산으로 공급선을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세계적인 추세는 노트북PC의 경우 13.3인치·14.1인치, 데스크톱 컴퓨터의 경우 15~17인치 모니터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12.1인치 박막액정표시장치를 주력 생산하고 있다. 이윤우(李潤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 기흥공장과 천안공장의 생산능력은 월간 44만개에 불과해 사실상 생산능력 이상의 주문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이번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델사에 우선공급권을 부여, 기존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여타 바이어의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번 장기공급 계약과 함께 델사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외화자금을 유치, 천안공장에 박막액정표시장치 라인 한개를 추가로 증설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천안 제2라인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박막액정표시장치 생산능력이 월간 70만개에 달해 델사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더러 세계 박막액정표시장치 수요 증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로써 올해 박막액정표시장치 품목으로만도 105억달러의 수출계약을 올렸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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