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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생전 리더십에 관해 비교적 말을 아꼈던 현대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가 보는 리더십에 대해 정리했다.
드러커는 자신의 초창기 저서에서부터 리더십이 현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정하면서도 '리더십은 결코 가르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밝혀왔다. 드러커는 거듭된 연구를 통해 이런 입장에 변화를 보이고 리더십에 관한 학문적 체계를 세우는 데 몰두하기도 했지만 리더십에 관한 저술은 끝내 생전에 내지 못했다.
저자는 1975년 드러커가 후학을 양성하던 클레어몬트 대학 박사 과정에서 4년간 수학해 '피터 드러커가 배출한 첫 번째 박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는 피터 드러커 사후에 그간의 출판물과 언론에 발표했던 기사들을 연구하면서 스승이 남긴 리더십에 관한 연구와 명언들을 정리했다고 밝히고 있다. 피터 드러커가 리더십에 대해 어떤 입장 변화를 가져왔고 그 변화의 배경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녹였다는 것.'드러커가 했어야 할 일'을 대신하게 됐다는 게 저자의 변이다.
수업 시간에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드러커는 "창문을 내다본다"고 답했다. 그리고 몇 초간 침묵을 지킨 뒤"나는 듣는다"라는 답변을 내놓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이 말은 리더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해야 하고 정보를 분석하며 이미 일어난 일의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로까지 더 나가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돼 왔다. 드러커는 이것을 '전략적 기획'이라고 불렀다. "전략적 기획이란 미래에 초래될 수 있는 갖가지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현재 진행중인 여러 가지 기업가적인 결정이 체계화될 수 있는 지속적인 과정을 말한다. 또 이 결정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그 노력을 검증할 수 있는 조직 안팎의 피드백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 드러커는 성실함, 사회적 책임, 올바른 일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도 리더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들이라고 지적한다.
리더의 자질 중 하나로 언급되는 카리스마는 사람들의 동기를 고취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러커는 그러나 카리스마를 높게 보지는 않았고 카리스마는 적은 편이지만 성공한 리더들에 주목하기도 했다. 드러커는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는 인터뷰에서 "그의 강점은 카리스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 일어나고 있거나 과거에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와 환경 변화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드러커는 또 윤리가 모든 지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건이라고 믿었고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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