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수료 인하 잇따라

국민은행이 자동화기기 수수료를 인하한 데 이어 신한ㆍ조흥은행과 외환은행도 수수료 인하 대열에 가세하는 등 은행권의 수수료 인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1일 신한ㆍ조흥은행은 오는 7월1일부터 현금지급기(CD) 공동망 계좌이체 수수료를 인하하고 자동화기기 마감 전 적용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두 은행은 CD 공동망 계좌이체 수수료를 마감 전은 종전 1,300원에서 1,200원으로, 마감 후는 종전 1,9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하할 계획이다. 또 평일 자동화기기 마감 전 시간은 종전 ‘오전9시부터 오후5시’에서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로 1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외환은행도 추심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수수료 인하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외환은행은 24일부터 자기앞수표 추심 수수료 부과 대상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다른 지역에서 발행된 자행수표나 동일 시도 내에서라도 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자행 점포에서 현금화할 때는 수수료를 물렸으나 24일부터는 이러한 추심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서울 이외 지역에 있는 다른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발행한 자기앞수표를 서울 소재 외환은행 점포에서 현금화하는 경우에만 수수료를 물게 된다. 외환은행은 이와 함께 24일부터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타행이체시 수수료를 건당 1,300원으로 종전보다 200원 인하하고 자동화기기 평일 마감 전 이용시간을 1시간 늘려 오후6시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자동화기기에서 10만원이 넘는 돈을 타행으로 계좌이체할 때 부과하는 수수료를 종전보다 200원 낮춘 1,300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이처럼 수수료 인하에 나서는 것은 금융감독 당국이 정확한 원가분석 없이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고 판단, 계도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