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은 이번 회담에서도 합의에 실패하면 올해 정상화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인들은 이날 회담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절박함에 아침 일찍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앞에 모여 개성공단으로 출발하는 회담대표단을 응원했다.
더운 날씨에도 양복을 입고 나온 기업인 10여명은 "개성공단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보장해 주세요", "설비유지 보수인원 방북을 허락해 주세요", "우리는 일하고 싶다…개성공단 정상화"가 적힌 팻말을 손에 들었다.
약 1시간 이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에서도 기업인 30여 명이 같은 내용의 팻말을 들고 기다리다 대표단을 실은 버스가 지나가자 손을 흔들었다.
한재권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회담 분위기는 좋은 것 같은데 괜히 기대감에 부풀었다가 실망할까 걱정"이라며 "개성공단으로 가는 대표단을 바라보는 심경이 담담했다"고 말했다.
문창섭 공동 비대위원장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구 사항을 대부분 수용한 만큼 오늘 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이번에도 양측이 서로 입장만 요구하다 결렬되면 정말 암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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