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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시대 바닥 찍었다

작년 출생아수 6년만에 늘어… 출산율도 3년만에 증가세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던 국내 출생아 수가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3년 만에 다시 늘어났다. 또 ‘황금돼지’해인 올해에 내년까지도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저출산 추세가 바닥을 찍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45만2,000명으로 지난 2005년의 43만8,000명에 비해 1만4,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출생아 수 증가는 지난해가 입춘이 두 번 있다는 쌍춘년(雙春年)으로 2004년 이후 결혼을 미뤄왔던 20~30대의 혼인이 급증했고 정부의 저출산대책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출생통계에 따르면 국내 출생아 수는 96년 69만6,000명에서 계속 감소하다 ‘밀레니엄 베이비 붐’이 일어난 2000년 63만7,000명으로 반짝 증가한 후 ▦2001년 55만7,000명 ▦2002년 49만5,000명 ▦2003년 49만3,000명 ▦2004년 47만6,000명 ▦2005년 43만8,000명 등 매년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합계출산율도 1.13명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1.08명)보다 0.05명이 늘어나 2003년 이후 처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母)의 연령대별 출생아 수는 30~34세가 19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5~29세 17만4,000명 ▦5~39세 4만8,000명 ▦20~24세 3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이에 따라 어머니의 평균 출산연령은 30.4세로 전년보다 0.2세 높아졌다. 첫째 아이의 출산연령은 29.2세로 10년 전보다 2.5세 높아졌으며 둘째 아이는 31.3세, 셋째 아이는 33.5세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는 초혼연령이 ‘늙어지는’ 속도도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초혼연령은 2000년 26.5세에서 매년 2.4~3.6개월씩 올라가 2005년 27.7세를 기록한 후 지난해에는 1.2개월 증가하는 데 그쳤다. 초혼연령이 올라가는 속도가 늦춰질수록 가임기간 감소 속도 역시 함께 감소하는 만큼 향후 출산율이 상승할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풀이될 수 있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거의 확실시될 뿐만 아니라 오는 2008년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전체 인구와 생산가능인구 감소 시기 등도 늦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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