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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브랜드전략 고심…개척정신·생동감 표현하고파"

차영 KT 브랜드전략부 상무


“브랜드라는게 아이 키우는 거와 비슷해요. 부모의 섬세한 손길에 따라 아기인생이 달라지듯 기업의 상품브랜드도 어떤 지향점을 갖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죠.” “‘WiBro’의 브랜드를 뭘로 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넣자 KT의 브랜드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차영 브랜드 전략부 상무(43ㆍ사진)는 직답을 피한채 이렇게 에둘렀다. WiBro는 시속 60km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기술. 그간 ‘메가패스’라는 브랜드로 유선인터넷사업을 해온 KT가 사업영역을 ‘무선’으로 확대하는 접점이 바로 내년 6월부터 시작하는 이 서비스다. 한 여성임원의 입과 행동반경에 주목하는 것은 그녀가 걸어온 길이 만만치 않기 때문. 84년 방송국에 첫발을 디딘 후 92년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디어컨설턴트, 95년 조순 서울시장 후보 TV팀장ㆍ서울시장 비서관, 99년 청와대 문화관광비서관, 2002년 넥스트미디어(엘르ㆍ프리미어 등의 지주회사) 사장 등 관과 민을 넘나들며 굵직굵직한 인생을 살아왔다. ‘엘르’ 한국판 발행 당시 본사를 설득해 세계최초로 소녀층 대상 ‘엘르 걸’ 창간을 끌어냈고, 우리 국가브랜드인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개발한 주역중 하나다. 작년 9월 KT가 ‘전문임원제도’를 도입하자 마케팅 전문임원이란 타이틀로 영입됐다. 여성임원이 외부에서 수혈된 것은 KT의 창립이래 처음. 그녀가 어떤 방향으로 WiBro의 지향점을 갖고 가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10년 먹거리(진대제 정통부 장관)’라는 이 서비스의 이미지는 완전히 달라질 수가 있다. 차상무는 지난 1년 3개월간 지켜본 KT에 대해 “방향전환 속도는 느리지만 일단 방향만 정해지면 돌진할 수 있는 항공모함”으로 빗댔다. 또 “KT는 개척정신이 생동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말로 WiBro 브랜드 전략의 일단을 내비쳤다. ‘포청천(조순 전 서울시장)’, ‘뉴 DJ플랜(김대중 전 대통령)’ 이란 개념을 끌어내 한 ‘자연인’을 시장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던 한 여성이 KT라는 한 ‘법인’의 상품브랜드들을 어떤 자리에 올려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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