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화성갑의 경우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62.7%(6만 643표중 3만 7,848표)의 득표율로 29.2%(1만 7,618표)를 얻은 민주당 오일용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8.2%(4,933표)를 기록했다.
또 포항남·울릉에선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78.6%(7만 3,425표중 5만 7,309표)의 득표율로 18.5%(1만 3,501표)를 얻은 민주당 허대만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는 2.9%(2,132표)에 그쳤다.
재·보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의원신분을 개시한다.
7선 고지에 오른 서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저에게 새로운 기회를 배려해 준 새누리당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는데 정성을 다하겠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도록 버팀목이 되고 울타리가 되겠다”면서 “초선의 열정과 7선의 경륜으로 화성시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선소감에서 “기쁨에 앞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승리는 현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이 정국을 안정시키면서 주도권을 잡아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이 이뤄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번 재·보선의 투표율은 33.5%로 잠정 집계됐다. 화성갑은 32%, 포항 남·울릉 은 34.9%다.
이번 재·보선은 비록 두 곳에 불과한 ‘초미니 선거’로 치러졌지만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서 의원의 출마로 처음부터 정권심판의 성격이 가미됐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는 국가기간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 대치정국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향후 정국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 입장에선 애초 두 지역 모두 새누리당 지역구였던데다 처음부터 이기기 어려운 선거였다고 치더라도 예상보다 큰 표차이로 패배함으로써 김한길 지도부의 리더십 상처 및 대여공세 동력약화 등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선거 결과는 여야 각 당의 내부 역학구도, 특히 새누리당의 권력지형에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친박 좌장격인 서 의원은 출마 당시부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기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5선의 김무성 의원이 세를 형성해 가는 상황에서 서 의원의 원내 입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차기 당권경쟁 구도는 한층 복잡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