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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직원 자사주 관리 맡겨주세요"

증권사 관련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 다변화<br>스톡옵션 매매차익 양도세 신고 무료 대행도


영국계 SC은행에 근무하는 정모(41)씨는 몇 년 전만해도 스톡옵션을 받아도 별로 기쁘지 않았다. 영국 본사가 지정한 내셔널웨스트민스터(NAT WEST)증권사 시스템에 직접 접속해 주식을 매매해야 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국법인 인사팀에서 자사주 관리 ㆍ매매 대행 업무를 하긴 했지만 매일 업무가 폭주해 매매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한 동안 스톡옵션을 장롱에 넣어 두고 잊고 있었는데 기쁜 소식이 들렸다. 신한금융투자가 SC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사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이제 정씨는 매일 신한금융투자가 제공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의 평가손익이 얼마인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SC은행의 주가가 올라 전화로 바로 매도주문을 내 짭짤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해외 주식 매매를 중개하는 증권사들이 외국계 기업 직원들의 자사주 관리 서비스에 나서면서 수익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SC은행 한국법인과 프랑스 안경제조업체인 에실로인터내셔널 한국법인과 자사주 관리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 외국계 기업 한국 직원들은 본사로부터 인센티브로 스톡옵션을 받아도 장롱에 썩히는 사례가 많았다. 외국본사에서 직접 지정한 증권사 시스템을 통해 자사주를 매매 해야 해 오랫동안 발품을 팔아야 겨우 현금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접근성도 떨어져 매매 타이밍을 잡기가 여간 쉬운 게 아니었다.

이용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과장은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일부는 스톡옵션을 받아도 거래 여건이 좋지 않아 매매 타이밍을 놓쳐 평가차익에서 손해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SC은행이 직접 문의해 협의 끝에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자사주 관리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주식보관 및 주식이관ㆍ이체 수수료가 무료다. 오직 주식매매수수료(오프라인 0.5%, 온라인 0.25%)만 받아 비용이 저렴하다. HTS를 통해 편리하게 자사주를 매매(영국의 경우 전화로만 매매 주문 가능)할 수 있고 자사주의 가격 및 평가손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무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톡옵션 행사로 매매차익이 발생하면 양도소득세를 신고해야 하는데 신고서 작성 및 신고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타 세무 서비스를 요청하면 우대 서비스도 별도로 실시한다. 이용훈 과장은 “외국계 기업과 신한금융그룹이 자사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할 경우 소속 직원만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자사주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계좌개설부터 사후 상품관리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올해 2월 독일에 본사를 둔 한국법인과 ‘자사주 원스톱 매매’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이트데스크 운영을 통해 24시간 글로벌주식에 대한 상담 및 매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으며 신한금융투자와 마찬가지로 양도소득세 무료신고대행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대안상품부 이사는 “해외주식 중개가능국가가 31개국으로 앞으로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자사주프로그램을 유치할 예정”이라며 “해외법인 직원이 편리하게 자사주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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