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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가계 대출 하반기 16조 늘어

은행권 대출 옥죄자 '풍선효과'


가계의 여유자금은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정작 가계대출은 제2금융권에서 급증하고 있다. 예금과 대출의 '미스매칭'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새마을금고ㆍ증권회사 제외)은 4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대출 증가율은 6.9%로 금융당국의 억제목표치인 7.0%를 가까스로 사수했다.

권역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5.6%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제2금융권은 9.1% 급증했다. 금융당국이 은행 가계대출을 억제하자 제2금융권으로 자금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탓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액 27조2,000억원 가운데 은행권은 11조2,000억원에 그쳤지만 나머지 16조원은 제2금융권에서 늘었다. 제2금융권 대출액이 은행권을 넘어선 것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관리하면서 은행의 대출 증가폭은 목표치 이상으로 둔화됐으나 그 부족한 부분을 2금융권이 메웠다"고 분석했다. 2금융권 가운데 단위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의 가계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하반기에만 10조원가량 늘었다. 지난해 7월 1조1,000억원이던 월별 증가액은 8~11월 평균 1조7,000억원으로 늘었고 12월에는 2조1,000억원으로 치솟았다.

반면 보험사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 9,000억원, 10월 5,000억원, 11월 9,000억원, 12월 6,000억원 등으로 1조원을 밑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보험권 대출 관리에 들어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이다. 저축은행 대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올해 부실 저축은행 퇴출 등 구조조정을 앞두고 대형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농ㆍ수협, 새마을금고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및 행정안전부 담당자를 몇 차례 불러모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제2금융권은 여전히 빠른 모습"이라며 "필요하면 2금융권 가계대출 억제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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