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은 6일(현지시간) 에콰도르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를 포함한 볼리비아·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 교황은 첫 방문국인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의 사마네스공원에 80만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족의 가치를 역설했다.
교황은 설교에서 "수많은 젊은이가 집에서 사랑과 행복을 더는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또 많은 여성이 사랑을 잃거나 자신들의 삶에서 그것이 사라져 슬퍼하고 외로워하지 않는지"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 "나이 든 사람들이 가족의 축복에서 멀어지고 혼자 버려져 빈약한 사랑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는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교황은 가족이 "최상의 사회적 자본(best social capital)"이라면서 다른 어떤 제도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하고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마네스공원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25만명이 넘는 신도가 침낭이나 텐트로 자리를 잡고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 속에 에콰도르를 포함한 미국·아르헨티나·멕시코·페루·콜롬비아·브라질·칠레·푸에르토리코 등 각국 깃발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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