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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가치

월간전문지 「투어뱅크」의 발행인 정일남씨는 발행인칼럼에서 숫자를 이용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방안으로 「식당메뉴판과 지하철역에서의 숫자체계화」를 제시하고 있는데, 필자역시 이 의견에 공감하는 바이다.우선 외국어에 능숙하지 않더라도 숫자를 이용해 외화를 버는 방법이 있다.바로 식당메뉴판에 숫자를 써넣는 것이다. 식당입구에 메뉴의 사진과 번호, 가격등을 표시해두면 어느나라 사람이든 그식당을 이용할수 있다. 입구에서 사진과 가격을 보고 메뉴를 선택한뒤 어려운 이름대신 번호만으로 쉽게 음식을 주문할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외국어로 상세한 음식설명까지 덧붙여놓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사실 외국관광객 모두 특급호텔에만 투숙하고 관광식당만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한국적인 매력을 더 느낄수 있는 일반식당에서의 식사를 원하는지도 모른다. 이런면에서 숫자는 관광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할 것이다. 또한 지하철역출구에 번호를 통괄적으로 붙이면 쉽게 출구를 찾을수 있을 것이며 각종 안내판이나 표지판등도 번잡하게 필요하지않아 시간과 자원도 절약될 것이다. 물론 지금도 출구표시가 번호나 「가나다라」등으로 되어 있지만 단편적이고 임의적일뿐이어서 효용가치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우리는 건물의 위치를 설명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으며, 지하철역에서 원하는 출구를 찾지못해 자주 헤매곤한다. 더군다나 외국인에게 길이라도 가르쳐주려면 무척이나 힘이든다. 만약 무슨 지하철역 1·2·3번 출구라거나 무슨 동 123번지라고만 알려줘도 된다면 얼마나 편리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우선은 지하철 노선과 출구에 대한 숫자체계의 연구가 있어야한다. 예를들어 지하철2호선 21번역의 8번출구를 「1-21-8」로 표시하는 방법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이렇게 번호체계가 정해지면 전국민이 다함께 사용하도록 홍보를 해야한다. 대부분은 늘 다니는 지하철역 출구가 몇번인지 알지못한채 습관으로 다니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외국인에게도 쉽게 위치를 설명할수 있으며, 주변상권의 효율성도 높일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명함이나 회사소개서등에 지하철역 번호를 명시해 편의를 제공할수도 있다. 주소만 있으면 어디든지 찾아갈수 있는 외국과 달리 주소는 주소대로 있으면서 위치는 위치대로 따로 설명해야하는 우리의 실정을 고려할때, 지하철역 출구의 통일화된 번호체계는 여러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한국여행문화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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