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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업 매각 부인에도… CJ E&M 13% 급락

CJ E&M이 CJ게임즈를 계열 분리하고 넷마블을 CJ게임즈에 매각한다는 루머를 공식적으로 부인했음에도 하한가 가까이 떨어졌다. CJ는 공정거래법상 증손회사 지분규제로 올해 말까지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됨에 따라 올해 애니파크, CJ게임랩 등의 지분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 게임 부문 매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11일 CJ E&M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86%(5,100원) 떨어진 3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사업부 매각 이슈에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95억원, 39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CJ E&M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데는 올해 모바일 게임 흥행으로 게임사업부의 실적이 개선 중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사업부문을 분리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E&M 측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게임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게임사업부문의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CJ게임즈에 대한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이나 금액ㆍ일정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게임사업 부문에 외부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회사 측의 주장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CJ E&M은 이익의 대부분이 게임사업부문에서 나오는데 이 사업부문이 매각된다는 우려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면서 “CJ E&M이 게임사업부문에서 투자 유치를 한다는 것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외부 자금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을 일부 인정한 것이기 때문에 게임사업부문 매각설이 터무니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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