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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우·LG/가전업체들 시장 석권 노린다/디지털산업

◎삼성­전파수신기술 집중 연구/대우­2000년까지 1,250억 투자/LG­국내 첫 HDTV 출시 추진이르면 오는 99년부터 시작될 디지털 방송은 TV수상기, 카메라 등 관련 장비업체에 엄청난 시장을 제공하게 된다. 또 TV와 PC가 합쳐지는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멀티미디어 시스템 제조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관련 업체들은 벌써부터 변화될 시장에 대응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내년부터 디지털 TV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수상기, 수신장치, 신호처리 집적회로기술 등의 확보에 나섰다. 5월중 정보통신부가 관련 규격을 확정하는대로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기존에 개발해온 HDTV(고선명TV)와 연계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삼성전자는 위성방송 수신용 HDTV제조기술을 현재 거의 확보해 논 상태여서 내년 상반기중으로 완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전파의 수신기술부분을 집중 연구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지난 95년 9월 출시한 TV 「개벽X5」에 화면 일시정지 기능, 필요한 정보를 메모·관리할 수 있는 기능, 9화면 자동탐색기능 등 일부 디지털 처리기능을 부가했다. 이와함께 대우전자는 기존 VHS테이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VHS­VCR를 올해안에 상품화할 계획인가 하면 디지털 미디어시대의 영상·기록 메체로 각광받고 있는 DVD(Digital Video Disc)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품화할 계획이다. 특히 HDTV분야에서도 50여명의 전담팀을 구성, 디지털 신호처리기술, 반도체 설계기술, 대형 디스플레이 시스템 기술, 수상기 제작기술 등을 개발중에 있다. 대우전자는 오는 2천년까지 영상부문에 1천억원, 멀티미디어 세톱박스에 2백억원, 가상현실 등 C&C분야에 50억원 등 디지털 관련 기술개발에 총 1천2백50억원을 투자, 3조2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LG전자도 지난 90년부터 HDTV 개발에 착수하였으며, 국책과제로 비디오 디코더용 ASIC(주문형반도체)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미국의 HDTV 표준규격(GA:Grand Alliance)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미제니스사와의 활발한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먼저 HDTV 상용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을 수립, 추진중이다. 한편 업체들은 정통부가 발표할 디지털 방송의 규격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현제 개발중인 각종 디지털 기술이 그대로 사용될 수 있느냐는 점과 특히 국책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HDTV와 연계가 잘 이뤄질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HDTV와 디지털 TV는 기본적으로 같은 디지털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에 개발해온 기술이 바탕이 돼 규격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히고 『다만 디지털 TV는 HDTV보다 더욱 고도의 정보집적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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