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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강화하라"

해외 기관 "배당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해야" 압박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삼성전자(005930)에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기관들은 삼성전자 경영진과 만나 사내에 유보 중인 현금 600억달러(약 60조7,000억원)을 풀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라고 요구했다.

해외 기관들이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삼성전자가 이익을 주주들에게 공유하는 데 인색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해 주가가 꾸준히 올랐지만 최근 들어 실적이 둔화되면서 주가도 정체되자 기관투자가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0.97%에 불과했다. 반면 애플의 지난해 배당수익률은 2.0%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는 2.68%, 인텔은 2.89%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만의 파운드리 반도체 업체인 TSMC의 지난해 배당수익률도 3.0%로 삼성전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사주 매입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마지막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것은 지난 2007년이다. WSJ는 삼성전자가 2007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전체 순이익의 40%를 주주들에게 돌려줬지만 지난해에는 7.2%를 주주들에게 나눠 주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해외 기관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압박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지분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사내 유보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은 50%를 넘었다. 마크 뉴먼 번스타인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사내유보금은 올해 250억달러가량 늘어나고 내년 말에는 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애플도 2년 전에는 1,0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두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을 쓰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7대1 액면분할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면서 실적 전망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60%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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