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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대통령궁 일대 장악...쿠데타 기도 가능설도 제기

예멘의 시아파 반군세력인 ‘후타’가 19일(현지시간) 수도 사나에서 정부군과 시가전을 벌여 대통령궁 일대를 장악했다고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후티는 대통령궁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의 군사기지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영 방송사와 통신사 사바(Saba)도 점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후티 진영의 나디아 알사카프 정보장관은 “대통령궁을 겨냥한 점으로 미뤄 후티가 쿠데타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수시간 동안 박격포와 기관총 소리가 나 시민들이 실내로 몸을 피했으나 최소한 2명이 목숨을 잃고 10명이 부상했다. 정부군은 후티 조직원들이 대통령궁 검문소에 접근해 도발행위를 해 대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후티 측은 정부군이 이유없이 먼저 총을 쐈다고 맞받아쳤다. 정부군은 대통령 관사에 경호 인력을 증원하고 탱크를 동원했다.



후티는 지난 17일에도 대통령 실장인 아흐메드 아와드 빈무바라크를 납치했다. 그는 당시 예멘을 6개 자치주로 구성된 연방제 국가로 전환하는 새 헌법 초안을 자국 내 여러 정파 대표가 모인 ‘국가 회의’에 제출하려던 참이었으나 후티는 해당 개헌안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후티는 지난해 9월21일 사나를 점령한 뒤 실권을 쥐고 있다. 하디 대통령과는 잠시 협력했으나 내각의 구성과 연방제 시행 문제 등을 놓고 갈라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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