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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공룡' SBI저축은행 1686억 추가 손실


저축은행 업계 최대 규모로 '부실공룡'으로 불리는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해 회계연도 4ㆍ4분기(4~6월)에만 무려 1,686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과 계열은행의 2012년 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은 6,455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3ㆍ4분기(1~3월) 순손실 4,769억원에서 또다시 천문학적인 손실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모회사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손실규모가 2,433억원에서 3,397억원으로 폭증했고 SBI2저축은행 역시 1,438억원에서 1,838억원까지 늘어났다.

이밖에 SBI3저축은행과 SBI4저축은행도 2012년 회계연도에 각각 623억원과 597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4ㆍ4분기의 이 같은 대규모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9월에 단행한 2,400억원 규모의 증자액은 6월 회계상에는 처리가 안 돼 있다"면서 "증자한 규모와 4ㆍ4분기에 추가로 발생한 손실 부분을 감안하면 누적 손실규모를 보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BI저축은행은 지난 3월 2,375억원과 8월 2,462억원을 SBI그룹으로부터 증자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말까지 1,820억원을 추가로 증자 받을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주주 측이 추가로 증자에 나선다고 해도 유동성과 부실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특히 2013년 회계연도 1ㆍ4분기(7~9월)에도 대규모 손실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3년 1ㆍ4분기에 추가로 손실이 나게 되면 증자규모를 늘려야 한다"면서 "신용대출 연체 등으로 누적된 부실을 정상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2012년 회계연도 순이익을 공시한 저축은행 65개 중 31개에서 9,000억여원의 순손실이 나는 등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저축은행에서 또다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미달로 구조조정 대상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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