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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대구 유통시장 잡자"

토종 아울렛 '올브랜' 수탁경영

이랜드 그룹이 대구지역 유통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대구의 토종 패션아울렛인 '올브랜'을 장기임대해 수탁경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랜드는 2010년 동아백화점, 이월드(옛 우방랜드) 등을 인수한 데 이어 올브랜을 수탁경영하게 돼 대구지역 핵심 거점 확대 및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난 2005년 대구시 북구 산격동 종합유통단지에 문을 연 올브랜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만3,520㎡ 규모의 중견 아울렛으로 연간 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계약은 인수합병이 아닌 영업권을 이랜드가 넘겨받아 10∼15년간 장기 임대로 매장을 운영하며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올브랜측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이랜드는 매장 상호를 자사의 성공브랜드인 'NC아울렛'으로 바꿔 오는 4월부터 영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는 올브랜의 기존 콘텐츠에 수입명품, 유명 숙녀브랜드, 아동의류 등 이랜드만의 강점을 접목한 원스톱 쇼핑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동아백화점 운영 노하우와 팔공산, 유통단지 등의 상권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및 공간 구성을 통해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 외에도 2010년 이후 대구의 '모다아울렛'이 KIG홀딩스에 팔리고, 동구 율하동 '롯데쇼핑프라자'와 동구 봉무동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이 잇따라 오픈하는 등 대기업의 대구지역 아웃렛 시장 공략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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