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조핸스(사진) 미 농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검역기준을 ‘멋대로 만든(invent along the way)’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핸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가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핸스 장관은 또 “그들은 자그마한 연골 조각 하나를 발견한 것을 가지고 전체 선적을 중단시켰다”며 “하지만 그것이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쇠고기가 7톤이 선적됐는데 한국 관리들은 3주에 걸쳐 이를 검사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한국과 교역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해 강경한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애미 잭슨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부차관보 역시 이날 한미 경제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한국이 육안으로 잘 구분도 안 되는 뼛조각을 발견해냈다”며 “이는 한국이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해놓고 규칙(rule)을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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