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안드레이 벨루소프 러시아 대통령 경제수석을 인용, 러시아가 서방 농산물에 이어 자동차와 의류에 대한 금수도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벨루소프 수석은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농산물에 대한 기존의 금수 조치를 확대하는 내용의 새 대응조치에는 EU산 자동차와 의류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 재무부가 이미 구체적인 금수 품목을 정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EU에 의존하는 것보다 EU 국가들이 러시아에 더 많이 의존하는 몇몇 소비재들이 있다”며 “특히 중고차나 의류 같은 제조업 물품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언급은 11일(현지시간) EU 28개 회원국 대사들이 러시아의 대형 국영 석유회사들에 대해 유럽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제재안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새 합의안에 따르면 EU는 이달 말까지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재검토하고 제재안을 수정하거나 유예하거나 폐기할 지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EU 집행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