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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업계 3重苦 `허덕`

육가공업계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침체와 먹거리를 휩쓴 `웰빙`여파에 따른 소비자 이탈, 여기에 최근에는 광우병과 조류독감 파동 이후 육가공제품의 95%를 차지하는 돈육 가격까지 급등해 사실상 “팔 수로 밑지는”장사를 하고 있는 것.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가공업계는 지난해 12월 2,300원을 조금 웃돌던 지육 가격은 지난 2일 현재 3,400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50% 가까이 폭등함에 따라 사실상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조류독감으로 뜻밖의 수혜를 입은 양돈 농가와 달리, 돼지고기를 주요 원료로 삼는 육가공업계는 가뜩이나 가공육을 멀리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하는 입장.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명절이 끼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매출은 20% 가량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6개월 동안 쌓은 수익을 올해 2개월 만에 까먹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계 사정이 안좋다”며 “가격 인상이라는 마지막 보루가 남아있긴 하지만, 가뜩이나 웰빙 여파로 햄ㆍ소시지를 기피하는데 가격까지 오르면 소비자들이 남아 있겠냐”고 말했다. 지난해 돼지고기 구제역 발생으로 양돈 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을 당시만 해도 육가공업체들은 제법 `괜찮은`수익을 올렸으나, 현재는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셈.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구제역 발생 당시에는 원료 가격이 폭락한 데다, 가공식품은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제법 수익이 났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며 “경기도 나아지지 않고, 햄이나 소시지는 웰빙을 저해하는 음식이라는 인식 확산까지 겹쳐 매출하락과 수익 악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육가공제품의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은 지난 2000년 당시 12.8%에서 꾸준히 하락, 지난해는 0.5%로 완전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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