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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폭우 피해 속출/포항·울산선 유조선 침몰
입력1997-11-26 00:00:00
수정
1997.11.26 00:00:00
25일 상오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가 중부이남 지역에서는 폭우로 바뀌고 곳곳에서 큰 피해를 냈다.제주지방에는 순간 최대풍속 20m가 넘는 강풍과 함께 최고 3백33㎜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통영 등 남해안 일대에도 1백㎜가 넘는 호우가 내려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부산 앞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박중이던 10여척의 선박이 높은 파도로 좌초되고 선원 1명이 실종되는 등 곳곳에서 사람들이 고립되고 실종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하오 4시40분께는 기름 7백20톤을 싣고 울산에서 묵호항으로 가던 유조선 동진호(선장 이기수)가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 앞바다에서 방파제 바위에 좌초돼 기름을 유출, 해양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오 5시께 울산항에서 정박중이던 파나마 국적 1천3백80톤급 유류운반선 준뇨1호(선장 백홍기)가 높은 파도로 닻이 끊어져 표류하다 인근 동방파제에 충돌했다.<오현환 기자·울산=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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