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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줄기세포 의혹 검증결과 기다리자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의 맞춤형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둘러싼 의혹은 황 교수가 서울대에 조사를 스스로 요청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어쩌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 생명윤리 위반에 대한 황 교수의 사과, 취재윤리 위반에 대한 MBC의 사과에 이은 서울대 논문검증은 결국 한국 생명공학계에 대한 국제적 신뢰 추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여론에 밀린 검증이 앞으로 과학계에 나쁜 전례를 남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과학은 과학계의 연구로 검증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이번 ‘황 교수 논문 검증 사태’는 여론에 밀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부에선 보ㆍ혁 및 노ㆍ소대결로 비치는 소모전 양상까지 띠었다. 이 때문에 ‘황우석 죽이기’란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이젠 서울대가 검증을 하기로 한 이상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았으면 한다. 이번 의혹의 초점은 줄기세포 사진 중복, DNA지문 조작과 줄기세포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다는 3가지 점에 모아진다. 사진 중복은 논문 작성과 사진 전달 및 게재 과정의 단순 실수일 수도 있으나 DNA 지문 조작과 줄기세포 존재 여부는 연구자체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황 교수는 생명공학계의 사활이 걸린 검증에 성실히 응하고 서울대도 객관성과 투명성이 보장된 검증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한국이 황 교수팀의 연구를 둘러싸고 ‘소동’에 휘말린 사이 그동안 한국을 질시했던 미국 등 선진국은 줄기세포 연구에서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 해외에 나가 있는 황 교수팀의 연구원을 통한 기술유출 가능성이 심각하게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소동으로 황 교수팀의 연구가 반년정도 지체된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모처럼 일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우선 추락한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명공학계의 분발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특히 황 교수는 이번 검증을 통해 모든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훌륭한 후속 논문으로 이번 소동의 아픔을 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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